Kenial Daily Notes201002 UserP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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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이제 와서는 새삼스레 미안해할 것도 없지만,
내가 줄 수 없었던 일상에 대해 일말의 기대감조차 주지 말았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덕분에 나는 알듯말듯 애매한 안도감 한 조각을 얻을 수 있었지만,
결론적으로는 우리가 서로에게 일말의 기대감을 품고 있던 시간만큼 더 헤매게 된 것 아니었을까.

그렇게 보낸 시간이 내 인생을 좀 더 다채롭게, 혹은 흥미롭게 만들어 주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했으니까.


그 와중에 만나보고 싶은 사람의 얼굴은 계속해서 눈 앞에 어른거린다.

25일
인생이 원래 다 그런거라고 그랬던 놈 누구야.

안 그렇잖아 젠장 ...


그 동안 어떻게 지냈냐는 인사말에 쉽게 대답하기가 어렵다.
당신에게는 별 것 없는 일상이었겠지만 내게는 그 시간이 손 끝만 갖다대어도 살이 갈라져 베일듯 날카롭게 반짝이고 있다. 여전히.

하지만 결국은 입꼬리만 웃는 표정으로 뭐 그저 그렇죠, 라고 대답해버린다.
스팸 캔을 딸 때처럼 날에 베이지 않도록 조심조심 기억의 일부를 외면하면서.


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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