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

'''사람살려...'''

왜 이렇게 또 우울해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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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집중해서 코딩했더니 머리에 당분이 부족한 감각.

그래도 환경에 익숙해지니 그럭저럭 진도는 잘 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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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20060228.gif

새벽.

노란색 아이콘을 보고

머리 속이 새하얗게 되어버렸던 것을.

유니코드의 Big Endian 식별 코드가 0xfeff였는지 0xfffe였는지 고민하다가.

순간 코딩을 멈추고

머리 속에서 어떤 화학물질이 뇌세포를 훑고 지나가는 것을 느꼈던 것을.

순간 디버거를 내린 시스템이 다운되어 멎어버리고.

멎은 시스템이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내 회색으로 변해버린 아이콘에 안절부절했던 기억을.

...

그러니까 결국...

먼저 말하는 사람이 지는 게임.

===== 26일 =====

실망과 체념을 식후 30분마다 복용해 주세요.

그러니까 그만 좀 하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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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니뽕 소설을 읽다보니 어느새 정장이나 양복보다는 수트라는 단어가 익숙하다)를 살까 생각 중이다.

굵은 재봉선을 일부러 약간 보이게 한 어두운 회색.

거기에 검정색 스니커즈를 신고.. 아마도 대충 아래 디자인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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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20060226_10127773L2.jpg

그리고 가방은 이런 디자인. 아무래도 이거보단 좀 얇아야겠지.

(비슷한 디자인을 도저히 못 찾겠다;;)

Upload:20060226_backpack.jpg

... 야 이거 진짜 웃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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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접시 가장자리에 놓인 껌처럼 버려져 있어.

이런 문장을 마구 남발하고 싶은 기분.

===== 25일 =====

초코렛을 뜯어 우적우적 씹어먹다 정신이 퍼뜩 들었다.

===== 24일 =====

화내도 소용없다 울어도 소용없다.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와 놓고서는 누구한테 화풀이를 하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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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언저리에 불이 붙다.

===== 23일 =====

간만에 김광민 앨범을 꺼내서 듣는 중.

아련한 기억에 몸부림칠 나이는 아직 아닌 것 같은데.

이 아저씨 음악이 원래 그런걸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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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20060223_mp3folder.png

진정 그 시절의 나는 얼마나 많은 음악을 듣고 싶었던걸까..

===== 22일 =====

둘에서 하나로. 그리고 다시 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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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이달 카드대금이 오십마넌.

생각해보니 돈 쓴게 꽤 되긴 하는구나... -ㅅ-) ;;

===== 21일 =====

아픔의 근원은 호감이 아니라 소유욕이라고 했었지..

그 말이 맞는 것 같아.

===== 20일 =====

노이즈가 끼고 있다.

머리 속 내용물을 꺼내서 청소라도 해주고 싶은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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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say "I love you, too"

Just say "I love you"

===== 18일 =====

좀 얇은 느낌의 검은색 더플 코트. 어두운 색이나 검은 계통의 진. 어두운 회색에 군데군데 흰색 굵은 실로 짠 터틀넥 셔츠.

일도 끝났으니 내일은 옷이라도 사러 가야겠다. 고 생각했다.

하지만 당장 4월쯤의 잔고를 계산해봐도 여전히 답 안나오는 상황.

한 달 동안 견뎌줘서 고맙지만

오늘은 그냥 영화에 사우나, 그리고 맥주 정도로 만족해주셔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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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한다고 말하기는 힘들어.

그러니까, 이런거야.

일이 끝나고 무척이나 피곤한 날, 퇴근하면서 광역버스를 타면 세 번만 갈아타면 되는데, 그리고 광역버스에서는 꽤 긴 시간동안 잘 수도 있는데, 혹시나 네가 불러내기라도 하면 도중에 내릴 수가 없으니까. 도중에 다섯 번이나 갈아타야하는 지하철을 이용하게 되는거지.

막상 네가 나를 불러내기라도 한다면.

그리고 '내가 부르기라도 할까봐 전철을 타고 온거야?'라고 묻는다면, '아니.. 이 시간에 광역버스는 막힐 것 같아서.'라고 옅게 웃으며 대답하겠지.

누군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호감을 표한다는 것.

끈질겼던 감정의 끈을 한 번 놓아버렸던 나는 다시 한 번 그 끈을 놓게 될까봐.

한 발 비켜서는 식으로. 아무 것도 아닌 척 담담한 표정을 짓고서는 오른발을 불안하게 탁탁 털어대면서.

그렇게 있겠지. 그런 식으로 있겠지.

저마다 개성이 있을거고, 저마다 취향이 있을거고.

하지만 이건 개성도 아니고 취향도 아니지만.

좋아한다고 말하기는 힘들어.

===== 16일 =====

초코렛 처먹으면서 울며 잠드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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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눈 앞에 나타나면 꽉 안고 놔주지 않을 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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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봄은 눈앞인데.

당신의 마음은 언제 녹을까요?

근데 이렇게 써놓고 보니 무슨 노가다라든가 품을 파는 업종에서 일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