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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차적응이 안되었던지라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찍 눈이 떠지더군요.

일행들과 만날 약속 시간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어서, 아침부터 샤워질을 마치고 객실 창문에 붙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뭐 씨애틀도 그냥 도시일 뿐인것이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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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의 방 분위기는 이랬어요.

(물론 사진의 반대쪽은 차마 지저분해서 공개할 수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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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것 하나.

어째서 양키들은 이 알람시계에 그렇게 목을 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모텔에 묵어도 꼭 이런 알람 시계가, 그것도 거의 동일한 디자인으로 있더라구요. 북미에서는 '알람 시계란 것은 이렇게 생겨야 한다'라는 룰이라도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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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어쩌다보니 아침을 맥도날드에서 먹게 되었는데-

참고로, 북미에서는 아침에 햄버거를 안 팝니다. breakfast 메뉴라고 해서 평소 우리가 맥도날드에서 보는 메뉴 대신에 스크램블 에그나 뭐 이런 비스킷 비슷한 것에 계란과 베이컨, 일반 햄버거용 패티보다 좀 순한 패티(이걸 뭐라고 하는지 까먹었음;)를 넣은 녀석을 맛볼 수 있어요. 덕분에 '아메리카의 빅맥을 맛보쟈-'며 우르르 달려갔던 일행들은 대 실망.

그리고 애플파이도 함 주문해봤는데, 사뭇 다릅니다. 한국의 맥도날드 애플파이는 뭐랄까, 튀김(-_-)에 가까운 느낌인데, 여기는 쿠키쪽에 가까운 파이랄까.. 뭐 그래요. 안타깝게도 별로 맛은 없어요. (;)

그리고 시애틀 남쪽에 있는 Bainbridge라는 섬에 갔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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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inbridge로 향하는 배 안에서 찍은 씨애틀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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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멀어지는 씨애틀 (저기 스페이스 니들도 보이네요. 중간에 비행접시같은거 올라와있는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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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Bainbridge 사진들.

은퇴한 사람들이 여기 와서 집 짓고 살곤 한다네요. 한적한 느낌이 드는 소도시랄까.. 평화롭더구만요.

한 2억만 있으면 여기 집 짓고 사는데 충분하다는 말에 잠시 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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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and Grill. 한참 헤매이다가 들른 깡촌 레스토랑이랄까... 하지만 메뉴는 상상초월 ; 세계 각국의 요리를 다 만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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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줘요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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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김치떡볶이입니다. 진정 알싸하게 신 맛의 발효된 김치로 만들어 내놓아 다들 놀랐습니다. 맛있었어요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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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양을 뿔리기 위해 케냘이 주문한 fish & chips.

이거 원래 영국 음식이라죠?

맛 없습니다. (뭐라 할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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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 그러나 이것도 의외로 맛 우수. '이거 숙주나물이잖아!?'이란 생각에 또 한번 놀래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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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좔좔 스테이크. 스테이크는 확실히 이 동네가 싸요.

뭐 우리한테야 스테이크가 양식이지만 얘네한테야 그냥 백반같은 거니까..

(물론 여타 음식보다야 약간은 비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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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이런 이름의 카페가 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끔 들어요. '철수네 찻집'이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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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그리운 느낌의 횡단보도와 신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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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버스 재등장.

아 난 왜 이렇게 스쿨버스가 좋지.. ;ㅂ;

 

다시 돌아와서 씨애틀 시내를 헤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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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메디슨 스트리트 세컨드 애비뉴.. 어디로 갈까.

 

이날 저녁에는 MS가 Seattle centre에 있는 EMP(Experience Music Project)에 디너 파티를 준비했다고 해서, 다들 Seattle centre에 가서 놀다가 그쪽으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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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애틀 번화가로 나와서...

(괜히 등장하는 나이키 매장과 nordst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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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ttle centre로 가는 모노레일을 탔습니다.

엑스포 기념이었던가..? 어쨌든 씨애틀에는 이렇게 공중 모노레일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요금은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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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기구 같은 느낌의 모노레일 내부.

타고서 사진 다섯 장인가 찍으니까 목적지에 도착하더구만요 &[...&]

운행 거리가 굉장히 짧습니다. 그냥 놀이기구 탔다고 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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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마자 보이는 놀이기구.

시즌이 지나서인지 운행하지는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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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Space Needle.

올라가보진 않았습니다. 올라가는데 $12인가 그러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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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지 대유행중인 것 같은 문신. 왜 저 굳이 저 위치에 문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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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도 길바닥을 헤매이다... 거기 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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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되어 EMP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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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음악으로 한정되어 있긴 하지만)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와 볼만 한 곳입니다 여기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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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로비에서 맥주 한 병을 집어들고 구경을 하기 시작했더랬지요.

ESB Original Ale이라는 흑맥주를 먹었는데, 아 이거 카라멜 향이 별로 없는데 구수한 맛이 참 좋은게... 잇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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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에서 라이브 공연 중인 팀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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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 근처에 sf 전시관도 있었는데.. 전 이쪽은 별로 흥미가 없어서 -_-;

화장실 표지는 꽤 멋졌어요. 인간 남자와 외계인, 로봇까정..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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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람 덜덜덜하게 만들었던 전시물. 천 개에 가까운 악기를 가져다 붙여놨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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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Nirvana에 관련된 전시물이라던가...

 

(미국의) 기타 제조 역사에 관한 갤러리가 있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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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촬영금지 &[...&] 정말 좋았는데 여기... 흙

 

그리고 이럭저럭 emp에서의 디너 파티는 끝이 났고, MS 본사에서 근무하는 개발자 분들과의 미팅이 잠깐 있어 다시 씨애틀 다운타운으로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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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애틀 다운타운의 밤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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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술집에 갔더니 이런 안내문이...

뭐 문구야 어찌됐든 미성년자 [[HTML(<strike>)]]관람[[HTML(</strike>)]]입장불가라는거 아닌가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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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했던 가게와 그날의 분위기, 사람들의 표정들...

이날은 참 기분이 좋았던듯 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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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호텔에 돌아와서는 지갑 정리를 했습니다. 이 날 새로 지갑을 샀어요. 가격은 $14! (물론 세금이 더 붙어서 실제 가격은 $16정도..)

 

이날은 평소 주량이 맥주 반 병도 안되는 케냘이 무리해서 맥주 세 병(...)을 마시는 바람에 골골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