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ial Daily Notes For Germany20020914 UserP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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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떨어지자마자.. 생각보다 후줄근한 공항 내부의 모습에 당황했다 -_- 아니 젠장 프랑크푸르트 공항 깨끗하다며..! (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는데) 어찌됐건 20시간의 비행/대기시간에다가 시차때문에 이미 난 맛이 가 있었다. 어찌됐든 숙소를 찾아서 이동해야 했다. 유럽권/비유럽권 국가들 나눠놓은 심사대에서 멋모르고 유럽권쪽 줄에 섰다가 다시 비유럽권쪽 줄에 가서 기다리는 불상사를 겪고.. 어흑.

어쨌든 기어나와서 집하고 회사에 전화를 걸었다. 몇분 통화 안했는데 순식간에 만원 가까이 날아간 듯.. -_-

...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화장실. 저런 형태의 소변기를 처음 봐서 찍었던건데.. 최근에 코엑스 근처에 일보러 갔다가(소변보라 갔다는 뜻이 아님-_-) 비슷한 넘을 발견했더라는..

뭐.. 그렇다구 -_-

...

항공수화물을 수령하고, 검색대 앞에 또 섰다.

'박스 안에 뭐 들었냐?' '자전거.' '선물이냐?' '아니 그냥 내가 탈건데?' '그럼 도로 가지고 나갈거냐?' '일단은 그럴 예정인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뭐라고?' (이뇬 못알아들었다) '가지고 출국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런게 어딨냐 가지고 나갈건지 말건지 얘기해라.' '거야 내일이잖여. 왜그랴?' (It's just my business, not yours. ist das Recht? 라고 말했던 듯)

이상한 아줌마여 그냥.. -_- 물건이 궁금하면 포장을 벗겨보든가 할 것이지.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겠지만, 공항과 시내는 꽤 떨어져 있는지라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 GermanRailPass에 체크를 했다. 종니 착각해서 말이다. 역시 이것도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시내 교통수단(U-bahn이나 S-bahn, Tram 등)에서는 GermanRailPass가 적용이 안 될 뿐더러, 소중한 하루분의 패스가 흐악흐악 ;ㅁ; (자세한 것은 링크를 따라가서 체크를)

어쨌거나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시내와 지하철이 연결되어 있어서 편하더라. 씨발 세금덩어리로 칠갑을 한 인천공항과는 다르게 말이지.. 잡것들. 일단 시내쪽과 연결된 지하철역으로 포장된 자전거를 끙끙대고 짊어지고 갔다. 원래는 자전거를 끌고 가도 되는데.. 아직까지 how to live in Germany를 터득하지 못한지라 그냥 포장된대로 열심히 짊어지고 갔다. 그리고 결국 지하철 플랫폼까지 가서야 겨우 포장을 벗겼다. '이제 이걸 어떻게 전철에 싣지..'라는 '독일에서는 전혀 쓸데없는' 걱정을 하면서 말이다. 포장을 벗겨놓고 보니 후미의 경고용 반사판 파손. 게다가 짐받이가 휨. 아니 이게 도대체 어떻게 휘어진거야.. 씨팍 ;ㅁ; 나중에 안거지만 항공수화물은 장난아니게 험하게 다뤄진다더라.

어쨌거나 나는 문화시민. 이 벗겨낸 포장을 어디에 버린다..? 두리번거리다가 쓰레기통이 안 보여서 웬 동양인 여인네가 샌드위치를 맛나게 먹고 있길래 가서 이거 어디다 버려야 하냐고 물어봤다. 근데 대답이.. '한국에서 오셨어요?' '아... Ja. Ich bin.. 네 한국.. 네?' 한국인 유학생이셨다 -_- 이것 참.. 독일에 가면 절대로 한국 사람하고는 안 놀겠다고 다짐했었건만 처음으로 말을 건 사람이 한국인이라니.

뭐 길게는 얘기하지 않았고, 그냥 아무데나 버리면 된단다. 청소부들이 수거해 간다고. '어.. 아무데나 버려도 괜찮은 거에요?' '그럼 청소부는 괜히 있나요?' '아 네.. -_- ...궁금해서 그러는데 보통 독일사람들도 그렇게 하나요?' '(웃는다) 여기도 사람사는데라구요.'

'문화시민'의 허울이 벗겨지는 순간이었다. 씨발 착하게 사는게 문화시민이 아니구나 ;ㅁ;

'자전거로 여행하시나봐요?' '예.. 좀 잘못 생각하지 않았나 싶긴 하지만.' '뭘요?' '일단 먼거리 이동하려면 짐도 되고, 시내에서 돌아다니는데 위험하지도 않을까 싶고..' '아.. 여기 철도나 뭐나 다 자전거 싣는 칸 있어요. 시내에는 자전거 전용 도로도 있고.'

헉. 아무 생각 없이 들고 온 자전거는 내 여행을 바꿔놓았다. ;ㅁ;

...

이윽고 전철이 도착. 그 유학생 언니와는 빠이빠이. 문이 철컥 하고 열리자, 그곳에는 자전거를 싣기위한 충분한 공간이...

있었다.

타고 있는 사람이 얼마 없었다...;;;

...

일단 중앙역에 내리기는 했는데.. 가지고 간 Jugendherberge(유스호스텔을 이렇게 부름) 주소는 있었지만 시내 지도가 없으니 찾아가기도 불가능. 자전거를 타고 곳곳을 기웃거렸다.

...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중앙역. 멋진 건물이다만.. 공사중이라서 저런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

그 후로도.. 내가 찍으려던 좀 멋지다 싶은 건물은 다 공사중이더라.. 씨팍... ㅜ_ㅜ

여행자 안내소가 열지를 않아서 시간 때우느라 밖에 나왔다가 찍은 사진. 울나라 서울역은 어떻게 생겼었더라? -_-a

...

중앙역에 도착하자마자 미리 숙지한 대로 여행자 안내소Tourist Information를 찾았다.

..이런 썅 문이 닫혀있다?! 아악 도시 지도도 하나도 없고 주소만으로 찾아간다는건..! (물론 이때는 독일의 주소 체계를 아직 모르던 때였기에..) 토요일이라서 문을 닫은건가? 이거 유겐트 주소도 모르는데 물어물어 찾아가야하나? 어쩌지? 어쩌지?

..너무 일찍 도착해서 문이 닫혀 있을 뿐이었다. ; 일단 프랑크푸르트는 대도시니까, 공휴일이 아닌 이상은 여행자 안내소는 계속 문을 열긴 하지만, 여는 시간이 극히 짧으므로 잘 알아서 가야.. -_- 어쨌건 50센트에 시내지도Stadtplan를 구입하고, 직원에게 유겐트 주소를 문의하고, 자전거를 타고 이동.

...

유겐트 찾느라 가던 도중에 본 프랑크푸르트 벼룩시장. 나중에 알고보니 열라 유명한 구경거리였다 -_-;

이런 벼룩시장이 한 2Km 정도 펼쳐져있다. 뭔가 사고 싶었지만.. 그때는 돈쓰면 굶어죽는 줄 알았었다. 게다가 짊어지고 다닐 자신도 없었고, 여행 막 시작했는데 짐을 늘릴 수도 없고.

결정적으로 내 상태가 너무 안좋았었다 =_=

...

참고로, 이 벼룩시장은 토요일에만 연다. 평일에 가 놓고선 Kenial이 사기쳤다고 하지 마라. 위치는.. 지금 지도가 있으면 주소를 표시해줄 수 있을텐데.. 아악 집에 가고싶어..!

...

2인승 자동차.. 는 자동차인데. 웬만한 소형차 2/3 사이즈의.. 귀.. 귀엽다 >_< 여행하던 도중에 이거 몰고 다니는 사람한테 얼마쯤 하냐고 물어봤더니.. 싼 차는 아니라고 하더라 -_-

...

생각보다 많이 헤매지 않고 유겐트 발견. 방을 달랬더니 지금은 체크아웃 시간이 아니라고 이따가 다시 오라고 한다. 첨에 독일어로 말 걸었다가 내가 못 알아들어서 고생, 다시 영어로 얘기하다가 서로 못 알아들어서 고생.. -ㅅ-; 짐 좀 보관할 수 있냐고 하니깐 5유로를 달라길래 뭐가 그리 비싸! 라고 말했더니 어쨌든 달라고 실랑이. 기껏해야 한시간이나 맡길까 싶은데 5유로라니.. 라고 생각했으나.

보증금이었다 -ㅅ-;

배낭을 락커에다가 처넣고 로비에 나와서 졸았다. 가, 설핏 깨니 점심시간. '여기서 밥 팔아요?' '저기 아랫층 식당 내려가서 먹어요' '얼마죠? (간단한 표현이 아니라 뭔가 좀 이상한 표현을 썼더랬다)' '(못 알아들은듯) 식사시간 끝나요 빨리 가서 먹어먹어먹어!'

-_-; 뭐 어쨌든 돈 내라고 하면 나중에 내기로 하고.. 내려가서 먹었다. 행여나 먹은대로 돈내는 시스템이 아닐까 하고 쫄아서 =_= 실컷 눈치보며 먹었으나.. 알고보니 유겐트에서 묵는 사람에게는 아침만 제공되는데, 그날은 뭔가 사정이 있어서 점심도 제공된 듯. 그러나 나는 유겐트 이용을 안했는데.. 어쨌든 공짜로 한끼 해결. 럭키. 여행지에서의 첫 식사를 공짜로 해결하다니.

점심을 먹고 올라와서 무사히 로그인.. 이 아니라 체크인. 미친듯이 짐 정리를 하고 샤워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

뢰머 광장. 대도시에 이런 광장이 있는게 생소해 보였다. 옛스러운 건물 모습도 그렇고..

대도시인데도, 우리나라의 그것처럼 빌딩숲이 뒤덮은 모습은 보이질 않는다.

자전거를 타고 프랑크푸르트 시내를 헤매이기 시작. 이때부터 슬슬 눈치를 채기 시작했지만, 독일은 정말 자전거 타기 좋은 동네였다. 어디를 가나 자동차 도로가 있으면 자전거가 갈 수 있는 길이 있고(옆에 간이도로라도 있다), 어느 곳을 가도 자전거를 주차해둘 곳이 있고, 어디를 다녀도 자동차보다 높은 우선순위. 아 물론 절대적인건 아니다. 그 동네도 자신의 자동차 앞으로 끼어드는 자전거를 보면서 짜증을 내는 아저씨는 있을 수 있는거니까.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분위기 자체가 '차도 위에서 자전거가 종횡무진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이다보니 얼마나 편하던지.

이날 처음으로 카드를 긁었다. 구입한 것은 쌍둥이표-_-; 다목적 포켓 나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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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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