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ial Daily Notes200408 UserP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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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작열하는 8월말의 태양과 소금기 어린 바닷바람에 내 피부는 불타오르고..

...

계절 역전.
진해는 뭐가 이렇게 뜨겁냐.

어깨가 따가워.. 흑

...

왠지 모텔에서만 나는 것 같은 특유의 냄새.

그 냄새의 기억 속에는 네가 있었다.
널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오후 10:13 2004-08-31


자정.
진해에서 본 달은 눈이 부실 정도였다.

...

달리는 차창 밖으로 손을 뻗어.

...

full moon on clouds

...오전 12:44 2004-08-31

30일

공인중개사 접수 완료.
11월 14일에 시험이라..
당분간은 그럭저럭 바쁘게 살아야 할려나.


휴일에 밤새워 프로그래밍 작업을 하고,
사우나에서 두시간 채 되지 않는 시간을 눈을 붙이고,
새벽부터 장비를 나르며 뭐랄까.
잡부 일을 했다.

이런 하루하루가 내 전부인가.

...

꿈처럼 날아드는 검은색 나비를 보았다.
카우보이 비밥 극장판의 장면이 문득 떠올랐고, 다시금 나비를 눈으로 쫓고 있었지만, 나비는 돌아오지 않았다

...오후 3:21 2004-08-30

29일

그대로 내버려두면 떠나버릴 것만 같은 생각들.
하지만 지금은 그대로 두어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

난 지금 그냥 버티고만 있는게 아니니까.


전자렌지 안에서 썩어버린 생선 조림.
문득 저걸 다시 가열해버리면 어떻게 될까를 생각했다.

하지만 그 부패의 냄새가 스며나올 생각에 그만두었다.


내 손목을 잘라 전자렌지 안에 던져넣고 조리 버튼을 눌러버리면.

음악은 나를 떠날 것인가.


현실은 인식하는 자에게만 현실이다.


잃어버린 조각...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그냥 조각날뿐인 건지도 몰라.

누군가의 지그소 퍼즐에 끼어들어있을지도 모른채.
자신의 조각을 누군가에게 주고,
그리고 자신의 그림에 끼어든 조각에 의아해하며..

어디까지가 자신의 것인지도 모른 채로.


잃어버리고, 잊어버리고, 마멸되고, 소모되고, 깎여나가고,
망각과 소실만이 가득한 거리

알 수 없는 것들로 온통 끓어오르는
검정 창이 가득한 구조물의 숲

...

가벼운 이야기라..
그런게 나에게 있을리가.

...오후 1:26 2004-08-29

26일

야근을 하면 야근을 한 시간만큼 회사에서 놀게 된다.

결국 내 시간만 없어지는 악순환.


도대체 어떻게 해야 공부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거냐 ;
책 진도도 더럽게 안 나가고.. 짜증나네..

22일

갖고 싶은 것. 가져야 하는 것. 가질 수 없는 것...

그래서 난 여기에.

19일

결국 아이로봇은 못 봤군.
면접은 주말에 보자고 할 걸 그랬나...?
터미널 추가.

18일

태풍 메기로 인해 시스템 설치가 미뤄졌다.

영화보러 가자...

=_=

16일

수요일 심야로 아이로봇을 보고.. 에..
토요일 조조로 바람의 파이터를 쌔우고..
일요일 조조는 쓰리 몬스터냐 알포인트냐..

알포인트는 제목이 어째 알소프트 후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_-;
호러영화라는 생각이 안드냐..;


....오후 11:34 2004-08-16

이윽고 전철이 서울역을 지나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왔다. 언뜻 노란 색의 가로등 빛을 잘게 부수며 반사하는, 젖은 도로가 눈에 들어왔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빗방울은 터널을 막 빠져나온 전철의 창에 사선으로 할퀸듯한 흔적을 남기며 흩어졌다. 사선은 천천히 각도를 줄여갔다. 남영. 남영. 다분히 기계적인 전철의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이제 창에 빗방울이 그려내는 흔적은 거의 90도. 전철이 멈추고, 노란 색의 반팔 후드 카디건을 입은 여자가 내렸고, 아쿠아 블루의 달라붙는 나시 면티를 입은 여자가 올라탔다. 문득 하루가 지나갔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노란색에서 파란색까지 이어지는 색의 스펙트럼은 하루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노랑. 아침해의 색깔. 연두색 어린 잎. 넓은 나뭇잎의 색. 여름의 초록빛 풀. 에메랄드 빛. 차가워보이는 바닷물의 청록. 이윽고 아쿠아 블루. 아무리 생각해봐도 일련의 스펙트럼은 하루의 흐름과는 관련이 없어 보인다. 기껏 떠올릴 수 있던 것은 아침해와 구름낀 날의 달. 하지만 아쿠아 블루의 색으로 빛나는 달같은 건 본적도 없다. 생각을 계속하던 사이 안내 방송은 신길로 바뀌었다. 빗방울은 여전히 전철의 창을 두드리고, 사람들은 차량 안으로 꾸역꾸역 밀려들어오고만 있다. 누군가 내 목젖에 손바닥을 대고 부드럽게 목을 조여오는 느낌. 숨이 막힌다. 축축한 대기에는 달의 그림자조차도 볼 수 없고, 에어컨의 찬 바람은 무거운 공기가 되어 내 기관지를 깊게 눌러오며 호흡 한 모금을 넘기게 한다. 사람이 가득찬 전철은 지금 구로. 눈이 아프다. 하늘을 올려다보고 싶다. 달빛의 흔적이 어딘가 희미하게 남았을 구름의 가장자리쯤을. 비오는 날에 달이 뜨면 무지개를 볼 수 있을까. 얇은 얼음처럼 창백한 푸른 빛이 도는 무지개를. 아마도 맑고 시리도록 차가운 공기를 품은 빛을.


요즘엔 어째 나이 먹은 인간들보다 덜 먹은 인간들이 더 무섭다.
아예 어린 것들이야 짐승취급하니까 그런다치고, 대체 양식없는 인간이 왜 이다지도 많은거냐..

15일

'때가 된 것 같다..'
'이미 늦었어 빙신아.'

13일

13일의 금요일은 항상 뭔가가 있다.

하지만 오늘은 없을 것 같다.


...

12일

이틀동안 네 미니홈피를 들여다보지 않았다.

변할거다.

사랑을 삶의 목적으로 삼든.
증오를 삶의 목적으로 삼든.

난 똑같은 무게를 내 어깨 위에 얹고서 살아갈 수 있다.


선택의 때.

모든걸 품을 수 없다면 최소한 손에 쥘 것 정도는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

9일

썩은 우유처럼 흘러가버리는 삶.


달디단 맛도.
미칠듯 쓴 맛도.
찌를듯 스며드는 신 맛도.

느낄 수 있다면 느껴야겠지.

정신나간듯 즐겁게.
미친듯 우울히.

6일

오디션 보고 돌아왔다.
개망신 당했다.

-_-

5일

고립되었다는 느낌.

단지 랜선을 뽑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너무나 많은 것이 부족하다.
너무나 많은 것이 과잉이다.

적당한 선이란게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게 미쳐 돌아간다.


누구든 상처입는건 싫다고 말한다.

하면 상처가 있는 사람은 싫은가?
상처가 없는 사람이 싫은가?

엄살쟁이들의 세상.

4일

목은 조금씩 부어가고,
매일매일을 개겨볼 뿐.

1일

누군가 내 가슴이 으스러질 듯 껴안아 주지 않으면
내 몸이 조각조각나 죽어버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그런 말은 할 수 없었다.

결국 난 한 번의 열병을 또 보낸 후에야 일어날 수 있었고
몸이 조각날듯한 고통은 여전히 뇌 한구석에 자리를 틀고 다음을 기약한다.


내 아픔이 그치면 내 노래도 그치리라.

그러니까, 난 더 아파해야만 한다.
언젠가의 내 노래를 네게 들려주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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