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ial Daily Notes200406 UserPreferences
 
Help Info Print View Search Diffs Edit
 인덱스   찾기   Freeboard   Subjectless   Images   최근글 

30일

...어느새 즐기고 있는 것인가.
스스로 만들어 낸 결과물을 비웃다니...

역시 그만두는게 좋을 것 같아...

...오후 4:26 04-06-30

28일

네가 옆에 있어주었으면 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내가 정말 원하는게 무엇인지도 확실하지 않다.

아마 나는 아직도 내 기억의 그림자를 쫓고 있는 것이리라.


어느덧 6월의 끄트머리.

뭘 했지?

...오전 9:15 04-06-28


집으로 돌아오던 주안행 직통 열차의 좌석 한쪽 끝에서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엑스노트를 들고 뭔가에 열중해 있는 사람. (아마도 영화인 듯)
뭐랄까, 득의만만한, 노트북을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의 표정.

약간은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노트북이란게 업무용이라는걸 제외하면,
호사가의 취미에서 이제는 개나 소나 가지고 다니는 물건의 레벨로
하락한 것도 꽤 오래 된 것 같은데 - 저런 자랑스러운 표정이란.

별로 저 엑스노트를 든 사람을 비웃고 싶은 생각은 없다.
어차피 제조사가 포장해놓은 이미지에 홀려서 상품을 구입하고
그 상품의 이미지가 주는 환상에 빠져 잠시간 착각에 빠져있는다고 해서,
그걸 도덕적으로 비난한다거나 할 이유는 없는거니까.
그리고 우리의 대부분이 형태는 다르지만
노트북이나 핸드폰, 정장, 가방, 시계, 신발...
여러 상품을 그런 환상 속에서 구입하고 즐기지 않는가.
그걸 소유함으로써 자신의 인생이 변화한다고 믿으면서 말이다.

근검절약이 미덕인 시대는 - 적어도 2004년의 한국은 - 아니니까.

그렇다고는 해도 우스운 것은 마찬가지다.
기껏해야 상품에 부여된 가짜 이미지로
'나는 특별한 물건을 가지고 있다'라는 느낌을 주고,
다시금 환상 속의 재화와 생존에 필요한 재화들을 위해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시간을 팔아넘기면서 살도록 만들고.

간단한 메커니즘이 이렇게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것은 무엇에 기인하는걸까?
자본주의? 마케팅? 선전? 개별성에 대한 인간의 본능?

그렇게 시간을 팔아넘기고 시간에 먹혀 늙어가는게 현대인의 본질일까.

...오후 8:35 04-06-28

25일

[WWW]SKT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26,000원에 다운로드 623kbps/업로드 112kbps 무선 네트워크.
(evdo 지원영역 벗어나도 14.4kbps로 작동 가능하다고 함)
넷스팟보다는 확실히 땡긴다만은.. 11월까지라는게 걸리네..


지금까지의 동물의 생존 조건은 보통 행동 양식과
신체상의 환경에 대한 적합성 사이에서 결정되어 왔으나
인간의 경우 소유한 - 혹은 손에 닿을 수 있는 - 정보의 양과 질로 결정되어가고 있다.

이건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제는 생존 조건의 기반이 유전자가 아니라는 의미인가?

...오전 8:32 04-06-25

24일

'...우리 모두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여 건강한 삶을 살아갑시다.'

전철역의 안내 전광판에 쓰여져 있던 말.
한참 밀릴 시간에는 클래식 음악이 나오기도 하고..
아마도 요즘 전철에 뛰어들어 자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니까
나름대로 고민해놓고 넣은 문구인 것 같기는 한데,

근데.. 지하철에 '존중'과 '건강한 삶'이라는 단어가 매치될 수가 있는건가?

아침마다 미어터지는 전철에 오르내리며 받는 스트레스만 생각해보더라도
지하철공사가 '존중'과 '건강한 삶'이라는 단어를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이거, 나만 이상하게 느껴지는건가?


이제 슬슬 '어떻게 되어도 좋아...'의 상태로 접어드는 듯.

사람은 자기 자신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의존해야 하는거야.

아마 자기 자신에 대해 확신할 수 있다면 혼자서라도 살아갈 수 있겠지.

...오후 9:02 04-06-24

23일

가끔 올인원 노트북 가방을 들고 있는 아저씨 앞에서
hpc 꺼내서 사용해보기.

ㅎㅎㅎ

... 오전 8:29 04-06-23

21일

영화와 애니메이션과 함께 보낸 주말.

간만에 늘어지는구나..

19일

컴퓨터 대파.

파일 시스템 깨지고 프로파일이 홀랑 날아가서(이것만 날아간것도 어쩌면 다행)
시스템을 다시 설치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음

주말 내내 OS 설치를 즐겨야하나...

18일

한참동안 피곤한 채로 지냈더니..
역시 하루이틀 잠 충분히 자준다고 회복되는게 아니구나.
역시 나이와 몸은 별개 [웃음]


혼자 있게 되는 시간이 길어져갈수록
무언가 단단한 뿌리 같은 것이 자라나 마음 속을 헤집고 들어간다.

조금씩 굳어져가는 나.

...오전 8:55 04-06-18


6월 중순.
때이른 도시의 여름의 냄새가 나를 미치게 만든다.

땀에 절은, 고기를 태운 연기와 알콜의 냄새.
도시의 한 구석과 마찬가지로 썩어가는 인간들의 냄새.

버스의 좌석에 앉아 콘크리트 위로 굴러가는
붉고 노랗고 녹색으로 빛나는 라이트와 신호등의 사이로
이름도 모르는 록 밴드의 곡을 들으며 나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재촉했다.

도시의 여름은 이제 시작이다.

...오후 9:14 04-06-18

17일

아무리 아프다고 소리를 질러도
너는 돌아보지 않으리라는 것을.

16일

결국 내가 해야 하는 것은 나와의 싸움이다.
이겨내야 하는 것은 내 어깨 위에 걸터앉은 나 자신이다.


난 싸이월드의 이 이미지를 보면 만원 전철이 떠오르곤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멍청한 듯 웃고 있을 뿐.
오른쪽 위의 사람은 자살을 시도하는게 아닌가 싶기까지 하다.

이 이미지는 싸이월드 및 네이트 사업부의
윗대가리들의 의식을 반영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대중에 대한 기득권층의 의식인지도.

미어터지는 현실에서
우리는 무엇을 인식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깨닫는가?

우리는 왜 웃고 있는가?

14일

얼굴을 붉힌 채
너의 발끝만 바라보고 있었다.

...오전 9:20 04-06-14

13일

열시 쯤 일어나서 아침을 먹었다.
통계 스크립트를 짜다가 온몸이 저려오는 느낌에, 도저히 작업을 할 수 없어 침대에 누웠다.
게다가 정신을 차릴 수도 없고.. 피곤해.

결국 오후 세시 반까지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일어났다.

배고프다.

부족함으로 가득한 하루.

11일

외환카드 쓰는 사람은 캐리비안베이 입장이 무료라...

근데 그래봤자 갈 시간이 없다니까능 =_= ...


http://www.funshop.co.kr/vs/detail.aspx?no=0657130768
http://www.funshop.co.kr/vs/detail.aspx?no=0556074253

어이 문군, 당신을 위한 기타와 드럼일세.
당신 c-f-g는 알지? -_-


새하얀 면 스커트를 입은 상큼한 아가씨.
...의 엉덩이에 손 모양의 얼룩이 묻어있는 것을 보면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지?

...

전철에서 플라스틱 피플을 듣고 있었다.
내 앞의 여학생은 절묘하게 3/4 박자의 왈츠 리듬에 맞추어 고개를 끄덕거리며 졸고 있었다.

곡이 끝날 때까지 유지된 그 정확한 리듬감에 반해서 말을 걸려다가 참았다.

10일

기본적으로 '명품족'에 대한 나의 생각(견해라고 말하기도 부끄럽다)은 이렇다 :
'상품의 가치에 기대서 자신의 가치를 표현하는(혹은 표현하려고 하는) 사람'

상품의 가치로 남과 자신을 차별화한다는 생각. 기본적으로 자본주의사회에서 이런 생각을 갖는다는건 건전한 것이다. 실제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사람들은 상품의 가치를 얻기 위해 돈을 벌 것이고, 그렇다면 누군가는 또 상품을 만들 것이고, 그러면 또 돈을 벌고, 자본주의라는 이름의 바퀴는 계속 잘 굴러갈 것이다만.

'그럼 나의 가치는 얼마야? 한 1억쯤 하나?'

이제 인간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는 말을 믿는 사람은 시스템에 교화되지 않은 사람들 뿐이다.
자본의 가치를 위해 다른 가치를 버리는 사람들에 대해 비난하며 세상의 끝이 왔다고 떠드는 사람들조차도 이미 시스템에 교화되어 시스템을 바꿀 생각조차도 하지 못한다. 뭐라고 떠들어봤자, 이미 돈으로 바꾸기 위해 자신의 어떤 가치든지 버릴 준비가 된 사람들이 넘쳐난다.

자신의 취향이 무엇이라고 말할 수는 있지만 그 취향조차도 시스템에 종속되어 있다는 것을.

...

아침부터 이런 생각이 든건, 단지.
전철에서 조잡한 명품 가방을 든 아가씨를 봤기 때문이었다.

상품의 가치에 자신의 영혼이라도 팔 수 있을 것 같은 표정.

그 아가씨를 비난할 생각은 없다.
인간은 부분적으로 본다면, 어쩌면 오토마타에 지나지 않을 지도 모르는 것이니까.


신길역 아침 여덟시 반.
구역질이 난다.

시스템에 구속된 채 빽빽한 생산단위로서의 군집으로 전락한 사람들.
똥통에 꼬인 구더기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자신의 손으로 만든 것에 스스로 길들여져
무엇이 자신을 어디로 이끄는지도 모르는 채로,
아무것도 낳지 않고
아무것도 기르지 않는 콘크리트의 구조물 위에서
눈을 뜨고, 몸을 움직여, 죽어간다.

그들에게 허용된 자기만의 영역이란
단지 자기 손에 든 변변찮은 종이쪼가리와 귀에 꽂은 이어폰의 공간 뿐.

오늘을 살아냈다고 믿은 사람들의 머리 위로 쏟아져내리는 CM 송.

...오전 8:40 04-06-10

9일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실력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돈을 받느냐 그렇지 않느냐이다.

내 사랑은 핑크색이 아니다.
피의 색, 혹은 심장의 색.

...

바다가 없는 곳의 인어.

...

콘크리트에 스며든 피의 색.

...오전 8:31 04-06-09


아유 책상에서 작업하니깐 허리가 가뿐하구만 =3

8일

귀여운 사람..


오른손 손톱을 깎았다. 이 상태로 당분간 녹음은 중지.
짧게 깎아놓은지라 아르페지오라면 모를까 스트로크는 피크로밖에 칠 수 없을 정도다.

뭐랄까. 이제서야 조금 정리된 기분이다.


허리의 압박. 밥상생활은 역시 쉬운게 아냐.


이제 일이 좀 풀리려나.

...오전 8:07 04-06-08

3일

회사에서 회식을 하고 돌아오던 전철의 안.
요즘 신경이 날카로운 탓에 전철에서는 잠이 들어도 금방 깨곤 했는데,
오늘은 내가 내려야할 역의 바로 전 역까지 푹 잠들어있다가 왔다.

잠이 깨었을 때 바로 옆자리의 여자에게서
희미하게 그녀가 쓰는 샴푸 냄새를 맡았다.

좀 더 깊이 잠이 들고 싶었다.


이젠 나도 가끔은 갈굼을 당하는 입장이로구나.
이봐, 내가 그렇게 이상하게 생겼어? ( 'ㅁ')


언제였던가.
같이 기타와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하자던 말을 떠올렸다.

다섯번째 곡을 녹음하던 때였다.
무척이나 피아노 라인을 넣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결국 녹음할 장소도 마땅치 않고 녹음할 장비도 만만치 않다는 핑계로 일단은 유보.

우린 이제 같이 노래할 수 없을거란 생각이 자꾸 들었다.
그래서 작업을 그만두고, 침대에 엎드려서 울었다.

혼자서도 노래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 때까지.

...오후 11:33 04-06-03


말을 거는 것 조차도 힘들어.

네게 난 아무것도 아니기에.

2일

아.. 저기, 혹시나 이걸 읽는 여성분들.
Kenial이 어설프게 알아서인지도 모르겠는데..
혹시 란제리를 밖으로 빼서 입는게 란제리 룩이에요? ;

음 왜 이런걸 묻냐하면..

아침에 출근을 하다가, 막 신길역에서 갈아탈 즈음이었는데
내 앞에 있던 어떤 여자가 약간 느슨한 느낌의 니트를 입고 있었다.
별 생각 없이 힐끗. 가슴께를 봤을 뿐인데
니트의 옷감 사이로 캐미솔의 레이스가 생생히 다 보이는지라.
순간적으로 '허걱 이건 또 뭐야..'하고 당황해서 시선을 내린건 좋았는데,

니트 아래로 - 그러니까 니트 아랫단의 주위로 - 캐미솔의 레이스를 내놓고 있더라는.. -_-

란제리 룩이란건 대략적인 디자인이나 이미지만 란제리에서 빌려온,
보통 옷을 입은 스타일을 말하는거 아닌가..

내가 패션에 무지한건가?


여자 얘기를 하니깐 또 딸려나오는 하나의 에피소드.

전철을 타고 가다보면 위치에 따라서 출현 빈도는 틀리지만,
가끔 '아유 이쁜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처자들이 등장하곤 한다.
그런 처자들을 구경하는 것도 가끔 고단한 직장인 생활의 낙이 되곤 하는데..

아니 뭐 그거야 어찌됐든.

쳐다보고 '아유 이쁘게 생겼네' 정도의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처자라면,
솔직히 Kenial은 그 처자 오랫동안 쳐다보고 있지 않는다.
여자는 갈구지 않는다는 주의라는거다 -_-
근데 그 처자는.. 시선을 받고 나면 갑자기 부산해진다.
머리카락을 쓰다듬어보고, 전철 창문에 시선을 둔채 머리를 갸웃거리고,
괜히 옷에 뭐 안묻었나 살피고..

Kenial은 사실 한번 쳐다보고.. 이쁘네.. 그리고서는 신경 안 쓴다.
근데 그 부산함을 보게 되면.. 자꾸 신경이 또 쓰이는지라 -_-;
또 보게 되고, 그러면 그 시선에 반응해서 또 부산해지고..

아니 내가 무슨 눈빛만으로 여자를 꼬실 수 있는 외모면 말을 안해 s(-_-)z
별로 신경써줄만한 남정네도 아니고
(그리고 신경써줘봤자 길거리에서의 꼬실링은 해본지도 오래라구..)
그냥 가만히 있는게 차라리 더 조신해보이련만 ;

그나마 보자마자 '허걱..' 소리가 나올 정도로 이쁜 처자들은 쳐다보면
'뭘보냐.. 적당히 봐라.. 닳는다..'의 표정을 지어주며 흥-하고 고개를 돌리는데
꼭 어설프게 이쁜 것들이... 한번 쳐다보면 사람 무안하게스리 -_-

...오전 8:41 04-06-02


모토롤라가 요즘 정신을 차렸나..

핸드폰 이어마이크가 하나 더 필요해지기도 했고, 목걸이도 고객센타에 전화하면 보내준다더라는 글을 ms280 사용자 모임에서 보고 난 이후라.. 어제 모토롤라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서 수작 -_-; 을 걸었다.

'저 ms280 사용자인데요, 패키지에 원래 이어마이크와 목걸이가 안 들어있는건가요?'
'확인 좀 해보게 제품번호를 불러주시겠습니까?'
'(아니 이어마이크 없다는데 제품번호는 왜..) 어.. xxxx인데요'
'확인해보겠습니다. 끊지 마시고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네..'
'네, 그 패키지는 이어마이크가 포함된건데.. 구성품 확인은 안하셨나요?'

-이미 구라치기로 결심한지 오래.

'예.. 그냥 받은대로만 쓰다보니'
'음.. 그럼 이어마이크를 보내드릴테니 주소지를 알려주시겠어요?'
'어디어디구요.. 그리고 목걸이는 원래 안 들어있는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요청하는 경우에는 보내드리고 있는데, 여기에 같이 보내드릴까요?'
'(기다렸다는듯이) 그래주시겠습니까?'

요약하면 대략 이런 대화.

예전에 모토롤라 제품을 쓸 때 배터리 문제로 전화했다가
'아유 쓰기 싫음 말아여~' 같은 대답을 들었던 경험이 있어서
내가 다시 모토롤라 물건은 쓰면 개아들이다.. 라고 생각까지 했었건만..
(어차피 디자인만 보고 ms280을 구입한 상태이니.. 개아들이라고 해도 할 수 없음)

쌤쑹하고 엘쥐 등쌀에 장사하기 힘든가..?
뭐 소비자로서는 환영할만한 현상이긴 하지만 뭔 일이 있었는지 새삼 궁금하구만 그래.

...오후 9:39 04-06-02

1일

아윽.. 오른쪽 장딴지가 땡겨..


난 이곳에서 뭔가를 찾고, 뭔가를 발견하고, 뭔가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걸까?


KenialDailyNotes


PythonPowered EditText of this page (last modified 2004-07-26 23:02:53)
FindPage by browsing, searching, or an index
Or try one of these actions: DeletePage, DeleteUploadedFile, LikePages, SpellCheck, Upload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