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ial Daily Notes200312 UserPreferences
 
Help Info Print View Search Diffs Edit
 인덱스   찾기   Freeboard   Subjectless   Images   최근글 

30일

체리샴푸 향기를 맡았다.

...

지하철에서 문득 주위를 둘러봤을 때 긴머리의 남자는 나밖에 없었다.

난 아직 덜 적응된걸까, 아니면 현실감각이 없는걸까?
부적응자를 0으로 놓고 적응자를 100으로 놓으면 난 어디에쯤 위치할까?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젠 머리카락을 잘라야지..

...

또 서울에서 대전 찍고..

아우 정말 아예 대전지사를 설립하든가말야.
야근하러 지방까지 뛰어야돼? -_-;

...

어째서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새우깡이든 꿀꽈배기든 노래방 버전밖에 없는겨?

...

'노래방가서 노래방 새우깡을 다 처먹는 인간이 있을까요?'
'새우깡 페티쉬라니깐.. 걔네들.'

-_-; 새우깡 가지고 대체 뭘 하는데...;;;

27일

아우 젠장 뭐가 이렇게 추워.
추워가지고 집에서 일을 못하겠네 젠장.
(이불을 뒤집어쓰고 데워서 마실 우유를 찾는다)
아악 우유가 아니라 물도 없잖아. 추워 목말라 아아아아악.

이상 오후 두시오십육분쯤의 상황 -_-

...

스무살때쯤에 그런 생각을 했었다.

내가 지금은 뭘 해야 하는지,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가슴에 뭘 두어야 하는지 알지 못하지만, 어느 날엔가 나 스스로가 내 자신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을 때가 오면, 그래서 내가 해야할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는 순간이 오면, 나 자신의 우유부단함도, 이렇게 헤매이고 고민하며 보내버리는 하루하루도 더 이상은 없게 될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런 순간은 나이를 먹고 살아가고 성장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되어있을 거라고 막연히 상상하고 있었다. 아마 한두달쯤 전까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스물 다섯의 끄트머리에 서 있는 지금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모르는 것을 나이가 먹는다고 자연히 알게 된다는 건 단지 희망적인 바램일 뿐이다. 그렇게 될 리가 없다. 스스로의 일상에서 치열함과 열정과 싸우면서 알아내려고 노력하지 않는 한은, 깨달음 따위가 공짜로 얻어질 리 없는 것이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건, 어렸을 때 가졌던 삶의 막연한 두려움이 눈 앞에 구체적인 형태로 다가온다는 것이 아닐까. 단지 그것 뿐이고, 그 안에서 뭔가를 찾아내는 건 결국 각자의 역량과 삶을 대하는 태도에 달린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살아왔던대로 그저 살아가기만 한다면 스무살의 나 자신과, 스물 다섯 살의 나 자신. 그리고 서른 살의 나 자신과 마흔 살의 나 자신이 별로 다를 것이 없을 것이라는걸 어렴풋이 느낀다. 그리고 이러한 느낌은 내겐 두렵기만 하다. 서른 살을 먹었을 때에도 여전히 나는 약할 것이고, 삶에 대해 불안을 느길 것이며, 뭔가를 찾아 사방을 두리번거리고 있을거라는 상상은, 그리고 그게 죽는 그 순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상상은.

그래서 이제는 기다리는건 지양하기로 했다. 뛰어가고 싶은 방향이 있다면 뛰어가고, 먹고 싶은 무엇인가가 있다면 먹을 것이고, 보고 싶은 무엇인가가 있으면 보러 가기로. 스스로의 바램과 노력과 언행에 좀 더 즉각적이고 솔직해지기로. (이 사이트에 욕지거리와 육두문자가 하루하루 늘어가는 것도 그것과 완전히 무관한 일은 아니다) 물론 그렇지만 좀 더 악랄하게, 좀 더 교묘하게 말이다.

그렇게 익숙해져 간다면...
서른즈음엔 또 다른 노래를 부르고 있겠지.

26일

이상한 하루.
새벽 한시에 깨어나서 결국 아침까지 한잠도 못 잤다.

이상한 두근거림일까.
알 수 없는 생각들은 뇌를 가득 채워.

새벽 여섯시. 옷을 대충 챙겨 입고 뛰었다.
뻐근해지는 허벅지와 종아리의 느낌과. 턱에 차오르는 숨. 그리고 또 구역질.

바꿔야만 한다.
이제 이대로는 살아갈 수 없어.

...

자신감이란 무엇인가. 용기란 무엇인가.

...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다.
갑자기 바람이 불기 시작했는지.. 아침에는 괜찮았는데 밤에는 엄청 추웠다.
거기서 한 아주머니가 후드점퍼를 입고 찌라시를 나눠주고 계시더라.

원래 찌라시같은거 거의 안 받는 편인데,
야.. 이렇게 추운데 저것도 정말 고역이다. 싶어서 받아들었다.

'자연산 우럭 회센터'

...이봐요 이 아줌마야.
나 회같은거 사먹을 돈 없단말야! ToT

...

나 누군가한테 호감을 가지고 있긴 한거야?

잘 모르겠다.

25일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

크리스마스에 운동을 하고, 은행 홈페이지를 뒤지고, 기타를 쳤다.
아무도 만나지 않았지만, 이걸로 좋다.
난 그저 의미있는 날에 내 자신을 정비할 뿐이야.

...

또 토했다.
정신만이 괴롭다면, 가끔은 몸이 괴로운 것도 필요해. 뛰자.

23일

먹은 것의 반 이상을 토해냈다.

썩어버릴 하루를 또 지내고 빛을 잃은 눈을 한 채로 디스플레이를 응시한다.

...

보고싶다.
하지만 매달리고 싶지 않은데..

아끼기 때문일까.
아니면 별 것 아닌 자존심 때문일까.

...

이력서를 난사해보자..!

멀티클래스(Win계열 웹질에 어드밴티지 있음)의 프로그래머를 필요로 하는 회사가 있음 소개시켜 주시오.

16일

변해간다.
내가 가장 싫어하고 증오하기까지 했던 인간의 유형으로.

단지 얻은 것이라고는.
누구나 다 그렇게 변명하고 있을 뿐. 이라는.
인간에 대한 이해심 뿐.

...

항상 그렇다.

내가 화를 내는 대상은
때로는 직장 상사였다가.
애꿎게 내 심기를 흩뜨리는 사람들이었다가.
회사. 학교. 사회. 수많은 대상들을 돌고 돌아.

결국은 내 자신에게 화를 내고.
내 자신을 저주한다.

내가 뭘 잘못했기에.
내가 무슨 죄를 범했기에.

내가 내 손으로 어디에서부터 죄를 묻혀 왔기에.

...

어쩔 수 없다는 말은 하지 말자.
차라리 웃으면서 하기 싫다고 말하자.

변명따위를 늘어놓으면서
자신의 초라함을 도구로 삼지 말자.

...

아이들이 꿈을 꾸고 있었을 때에.
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냥 문득...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13일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느낌.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울리지 않는 전화.

...

네 앞에서는 울지 않아. 절대로.

...

깜깜한 터널 속과 간간히 보이는 불빛을 헤치며
지하를 달리던 전철이 터널 밖으로 올라왔다.
문득. 읽던 책에서 손을 떼고 창 밖을 바라보았다.

어둠 속에서 잠들어가는 나의 병든 도시가 차창으로 보였다.
병든 도시의 흔들리는 불빛과. 흔들리는 전철과.
나 또한 흔들리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런 날이면 나는 꿈을 꾸었다.

나의 도시 위로
새들이 힘겨워하며 날아가는 모습을.
그 서툰 날개가 꼭 나의 모습 같아 나의 베개는 흥건히 젖곤 했다.

나에게 살아가는 일이란건 언제나 서투른 일 투성이지만...

나는 내일도 다시 나의 거리로.
도시로 나갈 것이다.
병든 나의 도시위로 날아가는. 꿈이. 있으므로.

- 2000.12.10. 의 기록 중에서.

...

미친듯이 지나가는 시간의 발걸음에 널 놓친채로.

의미를 잃어버린 말들과 기억들.
차가운 공기가 흐르던 교실.
가려진 검은색 커튼 사이로 살짝 비친 햇살의 한 가닥에 걸은 기대와 같은 감정.

11일

괄약근의 긴장 사이로 자물쇠로 잠긴 화장실의 문과 대치한 듯한 느낌의 답답함.

...

구원의 시간은 오는가.

...

내게 열정이 남아 있었다면..
내 옆에 있어달라고 말했을거야. 아마도.

...

'쇠가 담금질을 거부하면 그 검은 싸움에서 깨어질 것이며...'

예전에 써두었던 게임 시나리오에서의 한 토막.
지금 생각해보니 난 참 생각없이 이런걸 쓰고 있었구나 싶다.

메시지를 남발하는 글은 좋은 글이 아니다.
게다가 구태의연한 격언따위로..
이건 충고따위가 아니라 혹세무민이다 정말 -_-

동화같은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면..
다만 아름다운 이야기로 충분하다.

...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이렇게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내게는 있을까.

10일

싫어.

9일

뭘 원해?

...

살아있고 싶어.

...

아프지 않을거라고.
좀 더 밝고 가볍게 살거라고.

다짐들은 항상 네 앞에서 무너져내린다.

8일

아침. 눈이 내리는 길을 걷고 있었지만
나는 하얗게 변해버린 마을의 모습을 보기보다는
회색으로 물든 하늘과 평소와는 달리 반향이 적어진 거리의 소음에 집중하고 있었다.

청각이 예민해진걸까.
회색에 예민해진걸까.

아니면 감각이 왜곡되어가고 있는걸까?

...

새삼스레 지갑을 꺼내 바라보며 생각했다.

좋아하지는 않지만 갖고 다니는 물건.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라고..

...

굳이 너에게 기대지 않아도 될 만큼은
스스로에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

Aden, Richard Ashcroford, Ron Sexsmith.

섹스스미스가 따뜻하다고 느껴지기는.. 처음이네.
눈이 내려서 센티멘탈해진거야 으음.

...

벌써 8일.
자. 시작해보자구.

...

Zdzislaw Beksinski의 그림.

웬지 스스로의 모습과 오버랩되어.. 눈물이 났다.

6일

흑설탕을 넣은 따뜻한 우유를 마시며 영화보기.
좋구나...~

...

전자렌지 속에서 돌아가고 있는 흑설탕을 넣은 우유를 향해 러쉬하는 뜨겁게 달궈진 바퀴벌레.

웨엑 TㅠT

5일

내가 살아가는 것은 네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죽어가는 것은 네가 있기 때문이다.

4일

If I could.. but I'm frozen.
just like a fish with half-cut head, be dying silently.

Everyone is connected.
but never been connected.

If someone could look my mind thru my eyes and connected line..

...

So, would you show me something?

...

これで、僕はもっと强くなった。

...

이제 그만해..

...

거짓말쟁이.

모두 거짓말.

...

그곳엔 아무것도 없었어.
그게 진실이야...

1일

팥죽팥죽팥죽팥죽팥죽팥죽팥죽팥죽팥죽팥죽팥죽머시룸머시룸

KenialDailyNotes


PythonPowered EditText of this page (last modified 2003-12-31 10:32:51)
FindPage by browsing, searching, or an index
Or try one of these actions: DeletePage, DeleteUploadedFile, LikePages, SpellCheck, Upload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