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년 9월 20일 오후 10시 0분
구름이 무척이나 예쁜 날이었다.
그리고... 답답한 날이었다.
...
죽어야지.. 라는 나의 말에 넌 울었다.
하지만 난 그 우는 이유를 몰랐다.
난 이미 죽었는데. 오래 전에.
...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말한 적이 거의 없었다.
오늘에야 알았다.
난 비겁하게.. 이렇게 글로 끄적거리는 것 외에는 사람 앞에선 내 마음을 전하는 법을 모르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난 이렇게 끄적거리는 글 속에서조차 전하고픈건 감춘채,
글의 행간과 행간 사이에 그 의미를 조금씩 숨겨가며 적고 있는 것일런지도 모른다.
그걸 난 오늘에야 알았다.
...
난 널 좋아하고 있을까...
keni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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