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야 열이 좀 가라앉았다.
어제부터 계속 해열제를 먹었는데도...
이번에는 좀 독한 놈이 걸려든건지.
언제부터 이랬었는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감기에 걸리면 지독한 고열에 시달리곤 했다.
뭐.. 감기 걸리면 열이 나는거야 일반적이지만.
독감이 아니라 그냥 감기일 뿐인데도 39-40도를 왔다갔다하니까.. .#
#. 열이 극에 달해 몸에는 경련이 일어나고..
몸이 괴롭다는 느낌마저 희미해져 갈 때면 언제나 그런 생각을 했다.
사실 생각을 했다.. 라는 것도 분명하지가 않다.
저정도까지 열이 올라가면
스스로도 의식이 있는 상태인지 헷갈릴 때가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그래도 기억에는 뚜렷하게 남아있다.
손을 떨고 몸을 뒤틀며.. 방의 천장이 일순간 희미해지고.
마치 단말마처럼 느껴지는 순간.
이제 죽을 수 있는걸까. .#
#. 하지만 난 아직도 살아서 멍한 머리통을 어깨 위에 얹은채로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다. .# keni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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