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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고 그런 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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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kenial 
Subject  
   실 뭉치기.
#.
   밑에다가 적어놓은 '문득 생각난 것'의 연장이긴 한데..

   최근 머리 속에 가장 오래 남아있는 말 중의 하나가 '생각하는 것의 50%만 말하곤 했다. 이제 나는 50%밖에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이다.(출처가 도대체 어디야 이거...)
   처음에는 내성적인 성격에 대한 말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생각이나 아이디어의 방향성, 혹은 지속성하고도 관계가 있는 언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보통 뭔가 '표현할 것'이 구체적인 형태로 떠오를 때 쉽게 그걸 메모해두는 타입이 아니다. 생각의 타래를 모아 하나의 실뭉치가 될 때까지 잘 돌돌 말아서 머리 속에 넣어 놓는 타입이랄까.
   사실 뭔가가 떠오를 때마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정리해두는 것은 꽤 유용하다. (적어도 내 경우에) 타래들을 모으다보면 '하나의 생각 덩어리'를 대변하는 키워드가 몇개는 나오기 마련이고, 일단 정리가 된 것은 생각해둔 다음에 곧 잊어버렸다고 하더라도 일상 속에서 생각지 않은 단어가 그 키워드를 '건드려' 다시 머리속에서 활성화되곤 한다. 게다가 이렇게 활성화 될 정도까지 가면 보통 군더더기 생각들은 없어지고 키워드만 남게 되니까.
   노래가사를 쓸 때에도 이런 방법을 활용하곤 하는데... 머리속에 정리된 이미지라던가 특정 단어라던가를 기억해두고 (간혹 키워드만은 따로 적어놓기도 한다) 가사 하나를 완성하고 나면 그걸 다시 손보려는 노력은 거의 하지 않는다. 대신에, 하루이틀이건 1주나 2주가 된 그 이후에 그 머리속에 정리된 내용을 가지고 또 다른 가사를 써 낸다. 그저 try & try 일 뿐이라서 항상 좋은 내용이 나온다는건 보장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내게는 맞는 방식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실뭉치' 하나를 만드는데에 필요한 시간이다. 단순히 짧은 시간에 번뜩이는 재치와 아이디어만으로 승부할 수 있는 세상이면 좋겠다만은.. 나처럼 하나를 붙들고 늘어져서 생각을 정리해야만 하는 사람은, 저기 깊고 어두운 망각의 우물로 떨어져서 풍덩소리 한 번 내보지 못하고 자유낙하하는 생각들을 멍청히 보고만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 최소한의 실뭉치를 감아 낼 시간이 없으면.

   하는/해야할 일이 버라이어티해지다보니, 머리 속의 생각에조차도 타임 리밋을 걸어버린다. 뭐 그렇다고 '음 이 주제는 2분 41초를 생각해서 정리해둬야겠어'라는 공각기동대스러운 생각을 한다는 뜻은 아니고, '이건 일단 저걸 먼저 끝내고...'라고 넘겨버린다는거다. 물론 그 순간 생각 또 하나는 어두운 우물로 떨어지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단어라도 건져보자'라는 생각에 hpc를 들고 다니며 메모를 해보긴 했는데.. 이것 또한 실뭉치가 되다 만 것들만 남다보니 '아니 내가 왜 이런 메모를?' 이라는 지경에까지 이르러 버리는 것이다. 꼬여버린 실타래를 모아서 실뭉치를 만들려는 형국이랄까..

   결론이 뭐냐고?
   빨리 회사를 옮겨야겠다는거다 -_-;
.#

Kenial.

p.s:이제는 어디 회사 가면 한두가지만 잘한다고 하든가 해야지 원... 내가 무슨 맥가이버칼이냐!
* kenial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01-28 13:53)
k  [2004/09/09]  ::
 맥가이버칼 좋군요.

   [펌] 나와라 방송사 url.

kenial
2004/08/12

   [펌] 온라인 중고 씨디 매장을 디벼주마!

kenial
200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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