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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고 그런 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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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kenial 
Subject  
   낯선그녀에게파이팅포즈를당했다.
#. 때는 6월 15일 일요일 이른 밤.
   두 가지의 일이 있었다.

   Kenial은 선배에게 얻은 데스크탑 컴터를 들고서
   지하철을 타고 자취방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경로는 동암 - 온수까지의 1호선, 온수 - 장승배기까지의 7호선.

   1호선을 타고 가던 중.
   데스크탑을 문 옆에 세워놓고 기둥에 몸을 기대고 있었다.
   그제서야 좌석 끝에서 가로로 걸친 기둥에
   머리를 기대고 자던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구멍이 송송 -_- 뚫린 청바지를 입고 있던 그녀..
   꽤나 피곤했던 듯.. 거의 넘어갈랑말랑한 자세로 기둥에 기대어 잠을 자더라만...

   참고로, Kenial은 찢어진 청바지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싫어한다기보다는.. '저걸 왜 입지?' 정도의 반응이랄까..

   어쨌든.. 그녀는 갑자기 손을 앞으로 쭉 내뻗더니.!
   구멍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어 -_-;
   벅벅 긁기 시작했다 -_-;;;

   -_-;;
   아앗 구멍난 청바지에 저런 용도가 -_-;;;

   꽤나 가려웠는지...
   손가락 하나를 더 집어넣어 긁기 시작했다!

   -_-;;;;;;;;;;;;;;;;;;;

   네 네... 구멍난 청바지를 그런 용도로 입을 수도 있는거군요 =_=                   .#


#. 이윽고 온수에서 7호선으로 옮겨탄 Kenial. (휴우)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온수역은 7호선의 종점이다.
   전철이 문을 열어놓은채로 출발할 때까지 대기하고 있고..
   Kenial은 맨 앞칸의 문으로 들어가서 컴퓨터를 든 채로 천천히 뒷쪽 칸으로 이동했다.
   한참을 걷다가 컴퓨터를 내려놓고.. 곧 열차가 출발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그때.. 전방 10시 방향에 두명의 여자애(라고 쓰고선 20대 초반의 여대생. 이라고 읽자)가 보였다.
   눈이 잠시 마주치고, 난 눈을 돌렸다.
   난 원래 여자는 안 갈군다 -_-;

   근데.. 계속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서 바라봤더니.
   한 여자애가 ↖(^ㅁ^)↗ 포즈로 손을 흔드는 것이 아닌가 -_-;
   잘가요~ 라는 인사를 하는 것처럼 -_-;

   문은 이내 닫히고.

   순간적으로 엄해져서 -_-
   '나?'라는 표정을 지어보였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_-
   그리고 계속 손을 흔들어댄다.

   -_- 뭐야 얘...;
   옆에 앉은 여자애는 웃겨서인지 좋아서인지 쿡쿡거리고.

   다음 순간.
   환호 -_-; 의 포즈를 취하던 여자애가.
   내게 파이팅포즈를 먹였다 -_-

   파이팅포즈가 뭐냐고?
   그 왜.. 옛날에 보면 후뢰시맨 -_- 따위의 전대물에서.
   첨에 애들이 등장하면서 폼잡는거 있지 않은가 -_-;
   양팔을 상대방 방향으로 내뻗으며 각종 포즈를 취하는... -_-

   옆에 있던 애는 자지러지고..
   난 얼굴이 더워지는 걸 느꼈다 -_-;
   사람들의 뜨거운 시선이 뒤통수에서 느껴진다.. ;;

   그 순간..
   닫혀 있던 전철 문이 열렸다...

   10초간의 경직...
   (옆에 있던 여자애는 도망갔다)                                                                                    .#


#. 아아.. 내가 그날 컴터 나르느라 피곤하지만 않았어도.
   자판기 커피 한잔이라도 사주면서
   인생에는 낯선 남자에게 파이팅포즈질을 하는 것 -_-; 보다
   즐거운 일이 많다는 걸 가르쳐주었을 터인데...

   어허허허 -_-

   어쨌거나... 지친 상태에서 꽤나 즐거운 기억을 만들어준건 고맙지만 ; .#


#. 곤란하잖아.. 그런 쪽팔린 짓은.. ( -_-) ;; .#                                                       kenial.


p.s:심지어 어떤 아저씨는 '여자친구가 재밌는 사람이구만'이란 말까지 했다구! ;;;
리더  [2003/06/23]  ::
 너의 인생은... 갈굼의 인생이야...

초딩때두, 중딩때두... 죽는 날도 누군가가 네 옆에서 시비를 걸거나 파이팅 포즈를 취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김시내  [2003/06/24]  ::
 =ㅁ= 선배선배~ 제가 선배출근길에 해드릴까요? 메칸드~ v! =ㅁ=! 음..시간이 안맞죠? 홍홍홍~~ 아..그여인네 함 보고프네~~~~ =ㅂ= 보면..악수나..한번..하고..싸인이냐..=ㅂ=;;  
ssun  [2003/06/25]  ::
 시내선배의 글은 언제봐도 산만해-_-;;

   부부10년에 10억 모으기 주간 베스트게시물 [1]

palangse
2003/06/26

   삽질네바다이-_- [7]

kenial
200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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