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View Articles |
 |
| Name |
|
| |
kenial
|
|
|
| Subject |
조선인 20대 영원의 테마. 대학. |
|
|
#. 이런 얘기 들을때마다 한국에서 산다는게
참 조까튼 일이라는걸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내가 대학을 들어갔던 때엔 (뭐 아직 졸업은 안했지만)
이런 비슷한 얘기 들으면 조까. 로 응수했더랬다.
앞으로 이어질 삶에 대해 구체적으로 잘 알지도 못했을 뿐더러,
순진한 구석 -_-* 이 군데군데 남은 불쌍한 20대 신삥이었으니 말이지.
뭐 많이 먹었대봤자 지금 나이도 그렇게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
그래. 대학 안가도 자기 앞가림 하고 벌어서 먹고 사면 되는거 아냐? 그래 맞아.
바람직한 삶이야.
남한테 피해 안 입히고, 자기가 벌 수 있는만큼 힘껏 벌고, 번 만큼 쓰고.
근데 그러기엔 존나 억울하거든.
이건 보니까 존나 쌔끈하게 공부해서 좋은 직업 갖고 일하는 새끼들이 하는 일이라곤
못배운 사람들 엿먹이고 사기치고 해서 (까지는 아니더라도)
자기만 잘먹고 잘살면 된다. 라고 생각하는게 자꾸 보이거든.
물론 다 그렇다는게 아니지만, 대략 우리나라 엘리트 계층의 성격이라는게 그런거거든.
지금도 여전히 존나 못사는 집 자식이라도 사시 하나 붙어주면 뚜쟁이 아줌마들이 붙어서
이것저것 딸리지만 돈많은 집에 사윗감이라고 소개시켜주고.
저렇게 사는거 존나 치사하고 더러운거 아는데,
그렇게 사는 새끼들이 존나 떵떵거리고 잘 살거든. 이 조까튼 동네에선.
그거 아니어도 좋아.
어디 나중에 길바닥 돌아댕기다가 여자애라도 꼬셔봐.
'나 고졸인데?'
그런 말에 흥- 으로 반응하는 뇬들, 졸라 재수없다고?
나이먹어봐라 -_-
뇬들만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그런식으로 반응하게 될테니까.
예전에 이회창이라는 양반이 고려대 나왔다는 기자 보고선
'고대 나와서도 기자를 하나?'라고 물어봤다는 얘기는 들어봤누?
씨발 (존나 건전해야 할) 대통령 후보라는 인간의 가치관이 그러할진대,
일반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지.
내가 직접 당한 상황은 아니라서 자신있게 얘기하긴 뭐해도
세상엔 별별 치사한데다가 엄한 새끼들 졸라 많다.
나같은 경우엔..
실업계 고교 나왔다니까 엄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놈도 있었더랬지.
같은 인천대 다니는 새끼가 말이지 -_-;
...
너도 이제 열아홉이나 먹었고 청소년으로 지낼 시기는 다 갔으니까 하는 말이지만,
치사하게 살 필요가 있어.
물론 나도 정의라든가, 겸손이라든가, 정직이라든가..
뭐 그런 종류의 미덕이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냐.
하지만 적어도 한국사회는 그런게 통용되는 사회가 아냐.
사실 어느 사회를 가도 그건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미덕을 지키고 사는 사람을 비참하게 만들고, 바보를 만드는 사회이니까.
대학?
그래, 안가도 돼.
근데 언젠가는,
'씨발 내가 왜 그런 조까튼 생각을 했었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올거야.
네 어머니는 그걸 아시기 때문에 걱정을 하시는거니까,
너무 원망하거나 하지는 마라.
...
결국 선택은 네 자신의 몫이야.
지금 시점에서 대학을 간다.. 라고 해봤자 (따로 수능 준비 안했지?)
그냥저냥 갈 수 있는 곳 정도를 고르거나,
아니면 제대로 재수를 하던가 해야겠지.
다른 사람에게 밑보이고 조까튼 꼴 당하긴 죽어도 싫다. 라면,
공부하는 쪽을 권하고 싶긴하다.
(하긴, 졸라 열심히 공부해서 엘리트급이 된다 해도 어릴때는 조까튼 꼴 당하지만-_-)
일식요리사.. 의 삶에 평생 만족할 수 있다면, 그걸 택해도 나쁘지는 않겠지.
하지만 그만큼의 각오는 필요할거야.
깊이 생각해보고, 정하거라.
정해지면... 뭐 그걸로 밀고 나가는 수 밖에 :) .# Kenial. |
|
|
| 상교 |
[2003/10/17] |
::
|
선배... 전역시 안간다는쪽에 걸겠습니다..
제가 지금 배운게 없을뿐.. 아직 나이가 젊다면 젊고 좀 늦었다면 늦은나인데..
지금부터 해보려구요..
나중에.. 그렇게 후회한다면.. 만약 그런일이 생긴다면 그때가죠모..
대학이라는게 그래서 좋은거 같습니다.. 나이제한~
꼭 지금 가야 한다는건아니죠..
충분한 각오는 되어있습니다~ |
|
|
| 상교 |
[2003/10/17] |
::
|
선배 감사합니다~ |
|
|
| eoe |
[2003/10/18] |
::
|
음... 학벌같은걸 타파하는 조까튼 방법이 하나 더 있지. X라 유명해지면 되는데...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다섯 손가락안에 꼽히는 일식요리사' 와 같은 뭔가 그럴싸한 이름이 붙으면 아무도 고졸이라고 뭐라뭐라 못한다는...
이나라 사람들은 쥐꼬리만한 메리트로 우월감을 가지는 반면, 뭔가 자기보다 나아보이는 사람들한테는 설설기는 사람들이어서... 혹시라도 사회의 편견과 압박에서 쉽게 벗어나고자 한다면, 한쪽 길을 죽어라 잘 파서, 뭔가 그런 우월한 모습을 보여주는 방법도 있다는...
(아.. 이거 괜히 남의 선.후배 사이의 대화에 끼어든게 아닌가 싶어 조금 죄송합니다. 첨보는 '상교'씨께...) |
|
|
| 상교 |
[2003/10/19] |
::
|
좋은 방법이네요^ 0^)/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노력을 해야하고..
노력을 엄청 열심히 해야겠네요.. 말씀감사합니다^ㅡ^
전 아직 19살입니다~ 말씀놓으세요..
끼어드셨다니 ㅡㅡ 아닙니다~ |
 |
|
|
0
358
24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