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년 8월 1일.
#. 내게 진정으로 필요했던 건..
내가 진짜로 원했던 건..
경박한 주제에 진지하게 매달리는 일만큼이나 덧없고, 부서지기 쉬운 껍질에 매달린것 만큼이나 불안하게, 그렇게 나는 스물다섯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어느 순간쯤에는 만날 수 있으리라. 바람은 불어들어 내 삶에서 느껴지는 참을 수 없이 가벼운 먼지같은 것들을 쓸어내리라.. 난 그렇게 믿고 싶었지만, 그건 그대로 바램일 뿐이었다.
그래. 바램일 뿐이었다. 날아가는건 내가 아니다. 내 꿈이다. .#
- 2003년 8월 3일 오후 7시 32분.
#. 혼자서 보내는 일요일 저녁.
어찌됐든 나쁘지만은 않아.
뭐라 말하든. 혼자야. 무슨 변명을 해도.
그나마 맥도날드는
혼자 온 손님이라고 질알하지 않아서 다행이로구나.
지갑에는 백원한장없고.
뭐. 좋아.
주머니가 가벼운만큼.
나도 가볍게 움직여주지 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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