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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고 그런 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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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n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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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음 그래요.
#. 당신에게 내가 보았던, 믿기지 않을 정도로 푸른 하늘에 대해 얘기하고 있을적에.
   난 얘기가 끊기는 중간중간에 냄비에 담긴 짜파게티를 게걸스럽게 먹고 있었어요.
   아마 입가에는 갈색과 검은 색 중간쯤의, 그 흔적이 남은채로였겠죠.

   아름답지 않아요. 아무것도.

   하루키가 그랬던가요.
   사람이 가진 열가지의 것에서 어느 하나가 정말 빼어나려면.
   나머지 아홉은 파탄의 지경에 이르러야 할거라고.

   지식이나 예술의 극이란건, 그런거겠죠.

   난 그런 사람이 되기엔 너무나 소심한 사람일 거에요.
   지켜야 할 것도 너무나 많기만 하고.
   손에 움켜쥔채 놓지 못하는 것도. 너무나 많기만 하죠.

   그래서. 기다리기만 해요.
   한줄기 빛을 보았을 때 모든 것을 내던지고 뛰어내릴 수 있기 위해.

   그래서. 난 추한 모습으로라도 살아있어야만 해요.
   어쩌면 죽는 날까지 그런 건 찾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아직도 믿어요.
   내가 꾸었던 모든 꿈이 날 배신하지는 않을거라고.

   Let it be.                                                                              .#          kenial.

   어느 가을의 기억.

kenial
2003/08/19

   도망가고 싶다... [1]

현미
200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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