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가 그랬어.
그렇게 모범생인척 탈을 쓰고, 어디 잘 사나 보자고.
나같은 인간만 보면 구역질이 난다고.
다른 사람을 우습게 보면서,
썩은 머리를 하고 있다고 지껄이는 주제에.
난 머리 끝까지 썩어 있는 녀석이라고.
씨발 어쩌라고.
넌 너의 세상이 있고.
난 나의 세상이 있다. 라고 대답했지만.
알아듣지도 못할 말. 닥치라고.
그냥 좆꼴리는대로 사는거라고 말할 용기는 없냐고.
답답했다.
계속해서 약올리듯 말을 내뱉는 입.
갑자기 이 상황이 비현실적인 일처럼 느껴졌다.
그저 움직이는. 떠다니는 입. 혀가 보일 뿐.
그것은 계속해서 내가 뭔가 말하기를 요구했다.
'씨발 어쩌라고..' .#
#. 어떤 사람은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해
그 에너지를 일에 쏟아내고.. 뭔가를 이뤄내고..
'멋진 삶'이란 걸 살아나가지만.
어떤 사람은 그저 살아있기 위해. 그저 존재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에너지 전부를 쏟아부어야 해...
그냥 그렇게 태어나는거야.
태어날 때 부터 그렇게 각인된 자아를 가진 채로..
그런 삶을 살아가는 것 뿐이야. .# keni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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