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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고 그런 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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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nial 
Subject  
   낙서.
오전 2:24 06-01-22

심호흡.

호흡을 잃었다. 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느 정도 분량의 글(이라기보단 낙서에 가까운)을 계속해서 쓰는 것을 그만둔 뒤로 2년인가가 지났고, 지금은 뭔가를 적기 위해서 꽤 많은 생각을 하지 않으면 쓰고자하는 것을 제대로 표현할 수도 없고, 그나마도 뭔가가 듬성듬성 빠진 대머리 아저씨의 머리카락같은 문장을 적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이래선 안 되겠다. 는 생각에 매일 조금이나마 문장을 적어내려가기로 결정했다. 한참동안 쉬던 조깅을 다시 시작하면서 뒤틀린 호흡을 가다듬듯, 신선한 공기를 들이쉬어 몸 속 구석구석의 혈관에 산소를 밀어넣듯.
아직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쓸(곡이나 가사나 글이나 모두 '쓴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는 것이 일반적이라는게 이럴 때는 조금 불만이다. 시의 경우처럼 '짓다'같은 표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계획도 없고, 써야할 것들이 잔뜩 쌓여서 목 뒤가 간질간질한 상황도 아니지만 지금부터라도 준비해두지 않으면 정작 필요할 때, '그것'이 찾아와 내 마음 어디인가의 문을 두드릴 때 문 앞으로 달려나가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윽고 그 생각은 강박관념 비슷한 것이 되어 내 머리를 때린다.
하루키의 말대로 내가 만든 것이 멋질 수도, 혹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게다가 나는 하루키만큼 낙관적이지도 못하지만) 내가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억울할 것 같다. 가스실에 갇힌 익명의 유태인만큼이나 억울해하면서 죽어가지 않을까 싶다. 문을 열자. 숨을 쉬자.
가스에 질식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오후 12:57 06-03-03
몸이 적응하기엔 아직 무리인가. 온 정신이 삐걱거리는 느낌이다.

아직 적응이 덜 된 학교에는 온통 산만한 인간들 투성. 덕분에 내 정신까지도 같이 산만해져가는 느낌이다. 대각선 앞 자리에서 다리 떠는 녀석을 어떻게 좀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수면도 부족하고 칼로리도 부족하고 영혼의 열기도 부족하다. 어떤 형태의 빈곤함에 둘러싸인듯한 하루. 뭐 언제까지고 이런 상태이지는 않겠지만.

...

여기가 현실 세계인가.
그럼 난 어디에 있는걸까.

...

내 몸을 흐르는 피를 타고 함께 흐르던 너의 매끄러운 몸이 내 심장에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은 일주일전의 어느 늦은 밤.


오후 3:05 06-03-06
어찌어찌 월요일.

1년동안 열심히 살자.
얻지 못하는 것이 많더라도 실망은 말자. 열심히. 그저. 묵묵히. 가자.


오후 5:58 06-03-06
어색함은 일상. 언제까지나 stranger.

...

강의실의 분위기도. 등 뒤에서 떠드는 여학생의 목소리도. 4년만에 경험하기에는 낯설기만 한 것들. 그러니까 돌아가고 싶지 않았어. 어딜 가더라도. 어디에 있더라도. 같은 것을 경험하게 될거야.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내 자리가 없어. 나의 냄새가 없어. 나의 기억이 없어. 나의 기록이 없어. 내 것이 없어.

그래서 난 여기에서 뭘 얻어갈 수 있을까. 벗어나는 일만을 매일 꿈꾸고 꿈꾸고 또 꿈꾸며 어디로 날아갈 수 있을까.

...

강의실. 사람의 배와 가슴께 높이를 경계로 칠해진 페인트는 윗쪽의 옅은 레몬색(혹은 색이 바래진 흰색 페인트이리라)과 아랫쪽의 아주 옅은 파스텔톤의 남보라색으로 나뉘어 있었다. 분명 4년 전에도 봤던 것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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